○○○ 지혜와사색 -----/마음에서마음으로

이백 월하독작

♡꿈에서깨어나♡ 2017. 10. 9. 16:09



















花間一壺酒    꽃나무 사이에서 한동이 술을

獨酌無相親     친한이없이 홀로 마시네

擧杯邀明月     잔을들어 밝은 달맞이 하니

對影成三人     그림자까지 세사람 되었네

月旣不解飮     저 달은 본래 술을 마실줄 모르고

影徒隨我身     그림자만 내가하는 대로  따라하네

暫伴月將影     잠시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行樂須及春     봄철 즐거움을 만끽해야 하리

我歌月徘徊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나를 따라 춤추네

醒時同交歌     깨었을 땐 기쁨 나누다가

醉後各分散     취하면 각기 흩어지네

永結無情遊     세상초월한 교우를 영원토록 맺어

相期邈雲漢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네






2. 하늘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주성이 하늘에 있지 않을거고

   땅이 술을 사랑치 않았다면 땅에 주천이 없었을 거야.

   하늘과 땅도 술을 사랑했으니 내가 술 사랑하는 건 부끄러울 게 없지.

   옛말에, 청주는 성인과 같고 탁주는 현인과 같다고 하였네.

   현인과 성인을 이미 들이켰으니 굳이 신선을 찾을 거 없지.

   석 잔이면 대도에 통할 수 있고 한 말이면 자연과 하나되는 거라

   술 마시는 즐거움 홀로 지닐 뿐 깨어 있는 자들에게 전할 거 없네.




3. 춘삼월 함양성은 온갖 꽃이 비단을 펴 놓은 듯 뉘라서 봄날 수심 떨칠 수 있으랴.

   이럴 땐 술을 마시는게 최고지 곤궁함 영달함과 수명의 장단은 태어날 때 이미 정해진 거야.

   한 통 술에 삶과 죽음 같아 보이니 세상 일 구절구절 알 거 뭐 있나

   취하면 세상천지 다 잊어버리고 홀로 베게 베고 잠이나 자는 거

   내 몸이 있음을 알지 못하니 이게 바로 최고의 즐거움이야.




4. 천갈래 만갈래 이는 수심에 술 삼백잔을 마셔볼거나

   수심은 많고 술은 적지만 마신 뒤엔 수심이 사라졌다네.

   아, 이래서 옛날 주성이 얼큰히 취하면 마음이 트였었구나.

   백이는 수양 골짝에서 살다 죽었고 청렴하단 안회는 늘 배가 고팠지.

   당대에 술이나 즐길 일이지 이름 그것 부질없이 남겨 무엇해

   게 조개 안주는 신선약이고 술 지게미 언덕은 곧 봉래산이라.

   좋은 술 실컷 퍼 마시고서 달밤에 누대에서 취해 볼거나..... (李 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