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와사색 -----/바로지금여기깨여 3

경허선사 참선곡

경허성우 선사(1849~1912)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몽중(都是夢中)이로다. 천만고(千萬古) 영웅호걸 북망산 무덤이요. 부귀문장(富貴文章) 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소냐. 오호라, 나의 몸이 풀끝에 이슬이요, 바람속의 등불이라. 삼계대사(三界大師) 부처님이 정령히 이르기를 마음깨쳐 성불하여 생사윤회 영단(永斷)하고 불생불멸 저 국토에 상락아정(常樂我淨) 무위도(無爲道)를 사람마다 다할줄로 팔만장경 유전(遺傳)하니, 사람되어 못닦으면 다시 공부 어려우니 나도 어서 닦아 보세. 닦는 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 추려 적어 보세. 앉고 서고 보고 듣고 옷 입고 밥 먹으며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체처 일체시에 소소영영(昭昭靈靈) 지각(知覺)하는 이것이 무엇인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 본공(本空)하고 천..